호치민에서 한국 빵 직접 만들어 먹기 도전기 (feat. 오븐 없이)
정승혁 · 자기계발 · 2026-04-25 (수정 2026-10-11) · 조회 95 · 댓글 6
호치민에 처음 왔을 때 한국 빵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, 막상 직접 만들려니 재료 구하는 것부터 막막했습니다. 카페나 빵집에 파는 빵도 좋지만, 가끔 집에서 갓 구운 빵 냄새를 맡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?
저처럼 혹시 직접 빵을 만들어보고 싶어 하는 둘치니들이 있을까 해서 제 경험을 공유합니다.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, 이제는 제법 그럴듯한 빵을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.
한국 빵 만들기의 시작은 역시 좋은 재료를 구하는 일입니다. 강력분, 이스트, 설탕, 소금, 버터, 우유 같은 기본적인 재료들은 롯데마트나 이마트 같은 한국 마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요즘은 베트남 로컬 베이킹 재료 전문점에서도 품질 좋은 강력분이나 드라이 이스트를 구할 수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.
특히 푸미흥 근처에는 소규모 베이킹 재료 상점들이 꽤 있어서, 발품 좀 팔면 의외의 득템을 할 수도 있습니다. 가격도 한국 마트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아서 저는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.
그리고 오븐이 없다고 포기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! 저는 주로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는데, 온도를 160도 정도로 맞춰서 15~20분 정도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. 중간에 뒤집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.
프라이팬으로 만들 때는 약불에서 뚜껑을 덮고 천천히 굽는 게 중요합니다. 특히 단팥빵이나 크림빵처럼 속 재료가 있는 빵은 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.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, 이 방법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.
호치민에서 만들기에 좋은 한국 빵으로는 발효 시간이 비교적 짧고 재료도 구하기 쉬운 단팥빵, 소보로빵, 그리고 부드러운 크림빵 등이 있습니다. 반죽 발효가 가장 중요한데, 베트남은 날씨가 따뜻해서 발효가 잘 되는 편입니다. 대신 너무 과발효되지 않게 신경 써야 합니다.
직접 만들면 생각보다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걸리지만, 갓 구운 빵 냄새가 온 집에 가득 퍼질 때의 그 만족감은 정말 최고입니다. 혹시 더 좋은 재료 구매처나 오븐 없이 빵 굽는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 둘치니들의 꿀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!


